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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기획사 트렌드, 이제는 예능인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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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매협 작성일15-06-25 12:12 조회7,23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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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비롯해 지상파와 케이블TV의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존재감을 입증한 개그맨 정형돈이 최근 FNC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으면서 대형기획사 행을 선택했다. 이는 예능 프로그램과 예능인의 경쟁력이 높아지자 대형기획사가 이들에게 러브콜을 보내면서 성사됐다.

대형기획사들은 그간 다수의 유명 배우들을 보유하거나 아이돌 그룹을 키우는 식으로 몸집 불리기에 열중해왔다. 특히 가요 기획사들은 자신들이 키우는 이이돌 그룹과 가수들의 연기에 도전하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 진출함에 따라 배우들을 잇달아 영입해 큰 시너지 효과를 누린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가요 기획사들이 예능인 영입에 몰두하면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내고 있다.

지난 16일 FNC엔터테인먼트는 정형돈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며 “정형돈이 대중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하는 자신의 가치관과 착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좋은 영향력을 미치고자 하는 FNC의 비전과 부합한다”고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서 방송작가 겸 예능인인 유병재 역시 대형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독보적인 개성을 발산하고 있는 개그우먼 안영미 역시 YG 품에 안겼다. 더욱이 YG엔터테인먼트는 두 예능인과 전속계약을 맺는 과정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등 예능 시장 선점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 외에도 최근 이국주, 문세윤 등도 FNC에 합류해 대형기획사 시대를 열었다.

대한민국 대표 대형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도 이미 자회사 SM C&C를 통해 신동엽, 강호동, 이수근, 김병만 등 간판급 개그맨들을 영입했다.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일각에서는 대형기획사들이 가요와 드라마뿐 아니라 예능 등 대중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콘텐츠 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런닝맨’, ‘아빠 어디가’, ‘나는 가수다’ 등 예능 프로그램이 한류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이미 가요 한류로 아시아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가요기획사들이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는 것.

이들 대형기획사는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우리동네 예체능’, ‘인간의 조건’ 등의 프로그램을 제작하며 지상파 방송사 못지않은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예능 프로그램은 비교적 제작비가 적게 들고 그 앞에 스타 예능인을 내세우면 어느 정도 시청률과 화제성을 보장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주목할 점은 이들 회사가 코스닥 상장사라는 점이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주식 시장에서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업의 다각화가 필요했고 예능이 그 한 축을 담당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예능인 모시기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예능인 영입을 고려 중인 중견 가요기획사 관계자는 “최근 대형 가요기획사의 예능인 영입은 회사의 안정화, 한류의 또 다른 축 등과 맞물리면서 앞으로도 가속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대형기획사의 최대 관심사는 국민 MC 유재석의 행보다. 유재석은 현재 1인 기획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상파에서 탄탄한 입지를 자랑하는 그는 최근 종편채널인 JTBC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확정지으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에 업계는 유재석을 잡는 기획사가 최대 예능인 수혜주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