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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협 손성민회장] '스타의 성공조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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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매협 작성일15-04-21 11:30 조회7,45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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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자신의 연예계 경험을 살려 ‘스타: 누구나 스타를 꿈꿀 수 있지만, 아무나 스타가 될 수는 없다’(이가서)라는 책도 낸 손성민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회장이 보는 스타의 조건은 무엇일까. 그는 “워낙 불확실성이 많은 분야다보니 운도 정말 중요하다. 연기자와 매니저의 합도 잘 맞아야 하며 연기자의 재능도 빼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자신이 처음 매니저를 하던 90년대 초반만 해도 23~25살이 ‘청춘스타’였고 전성기였지만 지금은 나이대가 많이 올라가 30~40대까지 활약하고 있다. 손 회장은 “신인이 스타가 되려고 준비하는데 5~6년 이상 걸리는데 그게 잘 안보여 쉽게 스타가 된 것처럼 생각한다. 요즘 아이돌그룹 멤버들이 노래도 하고 연기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김수현 김우빈 이종석처럼 오로지 한길만 파서 배우만 추구한 신인들은 크게 되고 오래 간다”고 덧붙였다.

심은하, 최지우, 고 장진영, 가수 겸 배우 박지윤, 이하나 등 주로 여배우들을 발굴해 톱스타 반열에 올린 그에게 남다른 비결이 있을까. “내가 외모는 우락부락해도 ‘엄마 같다. 언니 같다. 편하게 상의할 수 있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같이 일하게 되면 남자로 보지 않는 것 같고 내 몸에 여성 피가 흐르나보다. 하하. 동성이 동성을 보는 것보다 이성이 보는 게 더 정확한 것 같다. 심은하를 할 때부터 여배우는 당연히 매니저가 맞춰야 한다고 생각해서 여배우 일을 오래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맞춰지게 됐다. 나는 여배우가 잘 맞는 것 같다. 통도 여배우가 더 크다.”

손 회장은 ‘스타’에도 썼듯 ‘평범한 외모’를 선호한다. 그는 “처음 봤을 때 평범한 외모에 눈,코,입이 제대로 붙어있는 사람이 좋다. 목소리는 무조건 좋아야 한다. 첫인상은 평범한 외모였지만 여배우는 어떤 옷, 역할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달라져 섹시할 수도, 귀여울 수도 있다. 너무 완벽하게 예쁘면 한 캐릭터에 고정될 수 있어 역할이 강해진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신의 안목이 빗나간 배우도 있다. “전지현이 데뷔 초기에 내가 박지윤의 매니저를 할 때였는데 한 가요프로그램에서 첫 MC라고 고교 교복을 입고 온 걸 봤다. ‘저렇게 평범하면 되겠나’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말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모델로서 리액션 자체가 다른 것 같고 뭔가 특별한 게 있더라. 얼굴은 평범해보이지만 얼굴이 주는 변신의 폭과 파장이 괜찮아 반성 많이 했다.” 

미남미녀 스타들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손 회장은 “장동건 현빈 원빈 등 잘생긴 남자 배우들은 성격이 좋다. 남들에게 인정받아서 그런지 성격이 모나지 않았다. 반면 여쁜 여배우들은 ‘공주’가 많아 깐깐한 편이다. 늘 에쁘다고 떠받들어야 한다. 여배우들은 남들에게 인정받아도 만족하지 않고 더 인정받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