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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ㆍ연매협 손성민 회장 “매니저는 연예인의 동반자이자 그를 대변하는 대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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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매협 작성일16-04-06 13:39 조회7,69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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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연매협 손성민 회장 “매니저는 연예인의 동반자이자 그를 대변하는 대표자”인터뷰-3
 
 
[시사투데이 류철현기자] 손성민 회장은 1992년 매니저로 연예계에 발을 디뎠다. 김보성, 김민종의 현장매니저부터 시작해 심은하, 최지우, 박지윤, 故 장진영, 정준호, 이하나 등의 신인을 발굴해 톱스타로 성장시켰다. 수 많은 스타들을 발굴하고 관리하며 연예계를 대표하는 매니저로 연기자 매니저 1세대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09년에는 스타를 육성한 경험담을 담아 ‘스타:누구나 스타를 꿈꿀 수 있지만, 아무나 스타가 될 수는 없다(이가서)’를 출간하기도 했다. 최근 bob스타컴퍼니 회사를 설립하고 금보라, 이훈, 이경심, 허이재, 윤지유 등을 중심으로 실력을 갖춘 신인을 영입해 그들의 활동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 매니저 1세대로서 ‘매니저’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점
지금은 매니저의 전문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다. 국가에서 지정한대로 대중문화예술기획업 종사 자격증을 지녀야 하며, 말 그대로 국가에서 인정하는 직업에 속하기 위해 전문가로서의 인성 및 인지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1세대 매니저의 시절에는 매니저가 스타일리스트, 마케터 등 1인 다역을 맡았기 때문에 세세한 부분에서 실수가 있을 수 있었고 아무래도 전문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대중문화예술기획업 종사자들의 영역이 다채로워지고 다양화되면서 매니저라는 직업도 매우 디테일한 부분까지 전문성이 필요해졌다.
또한 매니저라는 직업은 겉으로 보는 만큼 화려하기만 한 직업이 아니라는 것을 반드시 알고 시작했으면 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예인은 소위 10%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들의 매니저만을 매니저라고 생각하고 업계에 뛰어든다면 큰 오산이며 눈물을 삼키게 될 것이다.
스타의 매니저가 되기 위해서는 고된 일, 남들이 피하는 일, 스타 대신 묵은 일 까지 도맡아서 해야 하는 것이다. 막연한 동경으로 매니저라는 직업의 허상을 품지 않기를 바란다.
재능을 가진 예술인을 발굴하고, 기획해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연예계에서 예술인의 재능과 매니저의 끈기, 전문성이 합쳐져 스타를 창출해내고자 하는 직업의식과 긍지를 가져야만 한다. 그리고 그러한 매니저가 더욱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매니저는 단지 연예인의 뒤에서만 존재하지 않는다. 연예인의 동반자이자 그를 대변하는 대표자로 책임감 역시 수반되어야 하는 존재다. 연예인의 손과 발이 되고 그들의 몸과 마음을 내 것처럼 헤아릴 수 있는 혜안이 바로 매니저의 기본 덕목이라 말하고 싶다.

■ ‘매니저에 대한 인식 양극화’ 해결방안은
사실, 매니저 뿐 아니라 어떠한 분야든 음과 양이 존재한다. 다만, 매니저는 대중에 화려함과 선망을 선사하는 공인을 보필하고 관리하는 직업이다 보니 음지의 심각성이 대두되는 경향이 있다.
대중문화산업에 종사하기 때문에 어떤 직업보다 올바르고 건전해야 한다. 하지만 자칫 궂은일을 도맡아하고 공인을 보호해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 매니저의 탓으로만 잘못이 포장되는 경우를 볼 때 안타깝다. 이러한 일부의 잘못으로 전체가 매도당하고 업계의 이미지를 훼손시키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대중문화예술기획업 관련법이 제정된 것도 있다.
또한 점차 매니저의 전문성이 높아지고 국가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분야의 직군이 되어가고 있으므로 더욱 매니저들이 모범적이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협회 또한 불량 매니저를 비롯해 업계를 흐리고 있는 불량 제작자, 기획자 퇴출에 앞장설 것이며 이들을 규제하기 위해 업계 전문가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다.

■ 회원사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연매협의 회장이라는 직책을 맡고 있지만 연매협이라는 단체가 회원과 회원사들이 있기에 존재하는 만큼 회장이라는 자리는 매니저와 대중문화예술인를 비롯한 소속 회원(사)들을 대변하고 그들을 위해 일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대신해서 내야하는 대변인이기 때문에 회원들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가 회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만큼 회원들 역시 협회의 생각과 활동에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회원들의 지지가 더해질수록 하나의 힘이 커진다고 믿고 그들의 지속적인 참여와 응원을 늘 당부하는 마음이다.
또한 크게는 회장이 협회를 대변하지만, 실무적인 영역에서 회장을 도와주는 이들이 바로 임원진들이다. 협회 소속 회원이면서 회원들의 목소리를 한 곳에 모아 나에게 전해주는 역할을 하는 고마운 사람들이다. 협회의 일이라면 앞장서 돕고 열심을 다하는 임원들처럼 회원들 역시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
대한민국을 이끄는 원동력으로 한류와 대한민국 대중문화가 일컬어지는 만큼, 회원사들 역시 대한민국 대중문화의 중심에 선 실무자로서 긍지를 가지고 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매니저로서, 연기자로서 본연의 마음가짐을 잃지 않고 활동한다면 대형기획사 위주로 돌아가는 현실의 폐해에서 벗어나 특성 있고, 자신감 넘치는 군소 매니지먼트 회원사들에게도 기회가 돌아갈 것이고 결국 이러한 회사들이 성장할 수 있는 업계가 정립될 것이라 믿는다.

연매협 손성민 회장은 연매협을 비롯해 관련 업계 전반에 걸친 13개 단체가 모인 한국대중문화예술산업총연합(문산연)의 4대 부회장에 선임됐다. 대한민국 대중예술문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주요 단체가 한마음 한뜻으로 뭉친 연합회의 부회장을 맡게 된 만큼 어깨가 무겁고 대중문화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더욱 굳건히 했다.

문산연의 부회장을 맡은 만큼 연매협을 비롯한 회원(사)의 권익보호와 소속 배우들의 해외 시장 진출 확대 등 대한민국 대중문화가 더욱 넓고 큰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