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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지먼트사 '엔터 공룡'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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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매협 작성일15-09-11 14:59 조회5,15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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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가수 매니지먼트사 간 합병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몸집 키우기' 공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합병 트렌드가 가수·배우 겸업이 일반화된 데다 가수와 배우가 서로 공백기를 채워 회사 입장에서는 꾸준하고 안정된 수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윈윈'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합병을 통해 배우와 가수를 모두 확보하게 되면 종합 엔터사로 도약할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데다 몸집이 커지면서 증시 상장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도 장점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타쉽엔터테인먼트·킹콩엔터테인먼트,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더착한엔터테인먼트, 미스틱89·가족액터스 등 중견 엔터사들이 합병했다. 특히 스타쉽엔터(씨스타·케이윌 등 가수 소속)와 킹콩엔터(이광수·김범 등 배우 소속)의 합병은 '빅3' 엔터테인먼트사인 SM·YG·JYP를 위협할 정도의 파급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5월 킹콩엔터의 지분 100%를 인수한 스타쉽엔터의 최대주주는 코스닥 시가총액 6위 기업으로 성장한 로엔(016170)이다. 로엔의 시총은 2조1,000억원으로 4위인 CJ E&M과의 시총 차이는 1조1,000억원 가량이다. 로엔의 음원 서비스 플랫폼인 멜론은 업계 1위 로 시장 점유율이 55.9%에 달하며 2위 업체와 점유율이 두 배 가량 차이가 난다. 또 로엔은 인 하우스(In-house) 매니지먼트 레이블 로엔트리를 운영 중이며 아이유, 멜로디데이 등이 소속돼 있다. 

젤리피쉬엔터도 배우 매니지먼트사인 더착한엔터를 지난 8월 인수합병했다. 젤리피쉬의 대표 가수는 성시경·박효신·서인국 등이며 더착한엔터의 대표 배우로는 박정수·이종원·정경호·박정아 등이 있다. 가수 윤종신이 대표로 있는 미스틱89는 지난해 배우 매니지먼트사 가족액터스, 에이팝엔터테인먼트를 각각 흡수합병하면서 사명도 미스틱엔터테인먼트로 변경했다. 미스틱엔터 소속 가수는 김연우·조규찬·가인(브라운 아이드 걸스) 등이며, 배우는 한채아·박시연·박혁권·이규한 등이다. 이 밖에 방송인 서장훈·박지윤, 개그맨 김영철 등도 소속돼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규모가 커진 엔터사들이 국내 증시 상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을 하게 되면 공개적으로 막대한 투자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 데다 연계 기획사에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불투명 경영 회사'라는 오명을 벗고 건전한 기업으로의 이미지 쇄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 영화배급사 NEW(160550), 연예기획사 에프엔씨엔터(173940), 큐브엔터(182360)(스팩합병)가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엔터사들의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젤리피쉬엔터와 로엔의 자회사 스타쉽엔터 그리고 코엔미디어 등이 상장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엔터테인먼트와 영화 시각효과 전문 업체 덱스터는 상장이 임박했다. 심엔터테인먼트는 현대드림스팩2호(204630)와의 합병을 통해 오는 15일 코스닥에 상장된다. 심엔터는 신인배우 주원을 발굴해 스타로 성장시키며 사세가 확장됐으며, 중견 배우 김윤석, 유해진, 강지환, 오현경 등이 소속돼 있다.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미스터 고' 등을 만든 김용화 감독이 대표로 있는 덱스터는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될 가능성이 높다. 덱스터는 지난 7월 기술성 평가를 신청했으며 최근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2개 평가기관에서 적격 통보를 받았다. 덱스터는 9월 중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거래소에 제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