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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과 영화의 이유 있는 ‘콜라보’…두 장르의 팬층 모두 매료시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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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매협 작성일15-08-18 15:25 조회6,70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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섞고 합치고 더하고 버무리고. 어느 분야이건 ‘융복합’이 대세인가보다. 과학과 예술의 경계가 흐려지고 인문학과 자연과학 사이의 벽이 무너졌다. 평범한 일상 속에 최첨단 기술이 스며든 지는 이미 꽤 됐다. 다른 분야 간의 융복합뿐만 아니라 같은 분야 안에서도 엄청난 ‘뒤섞임’이 일어나는 중이다. 
 
최근 ‘문화’라는 범위 안에서 ‘공연’과 ‘영상’의 경계가 흐릿해지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무대에서 공연되는 연극이 영화로 만들어지고, 영화를 원작으로 연극이 제작되고 있다. 해외 유수의 연극, 오페라, 무용, 오케스트라 공연을 스크린을 통해 관람할 수 있게 됐으며, 국내 창작뮤지컬의 공연실황이 외국 관객들에게 소개되기도 한다. 뮤지컬이라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영화제가 올해 처음 선보여질 예정이며, 국내 유명 영화기업이 공연제작에 뛰어들고 있다. 공연과 영화의 만남은 두 장르의 팬층 모두를 만족시키며 발전해나갈 수 있을까. 
 
# ‘공연제작’에 뛰어드는 영화 기업들 
 
영화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이 공연제작에 팔을 뻗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류승룡, 류현경, 박용우, 조은지, 오정세 등 개성 넘치는 영화배우들이 소속돼 있는 프레인TPC는 영화 제작, 수입 및 배급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프레인TPC의 모회사는 국내 최대 PR컨설팅 그룹으로 꼽히는 프레인으로 최근 공연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프레인은 지난해 공연 및 음반 관련 레이블 ‘포트럭’을 설립한 뒤, 뮤지컬 배우로 유명한 옥주현과 김무열 등을 영입하면서 공연 사업에 대한 관심을 내비쳤다.
 
얼마 전에는 뮤지컬 박용호 전 뮤지컬해븐 대표를 프레인글로벌의 프로듀서로 영입해 뮤지컬 기획 및 제작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다. 프레인글로벌이 제작에 참여하는 첫 뮤지컬은 오는 12월 개막하는 ‘넥스트 투 노멀’이며 두 번째는 ‘쓰릴미’다. 두 작품은 경영난에 시달리던 뮤지컬해븐이 지난해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전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인 인기 뮤지컬들이다. 김태성 프레인글로벌 상무는 “향후 실력 있는 뮤지컬 작가 및 프로듀서들을 추가로 영입해 비슷한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내 대표적인 영화배급사 ‘NEW’ 역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공연 제작에 뛰어들었다. ‘SHOW&NEW’라는 자회사를 새로 설립하고 뮤지컬 ‘디셈버: 끝나진 않은 노래’, 연극 ‘월남스키부대’ 등을 제작했으며 현재 음악극 ‘올드위키드송’을 준비하고 있다.